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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가온 변화에 당당히 도전하기 최보연 :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 온라인이지만 예술교육에 대해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자기소개와 함께 지난 2020년의 소회를 키워드로 이야기하며 시작해보자. 미대아빠 : 저는 작품 활동을 겸하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강의 등 여러 가지 일정이 취소되면서 갑자기 생긴 공백 속에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이제껏 미뤄왔던 것들, 바쁘다는 핑계로 보류했던 것을 다시 시작했다. 2020년을 돌아보며 무화과가 떠올랐다. 꽃이 없어서 ‘무화과(無花果)’라고 하지만 열매 속에 꽃이 숨어 있는데 모를 뿐이다. 저뿐 아니라 많은 문화예술교육자가 코로나19로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었겠지만 그 안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았을까 싶다. 새로운 시도와 재발견 최보연.. 2024. 1. 9.
따뜻할 온라인 예술수업을 위하여 새봄 새학기 온라인 수업 노하우 우리에게 다시 봄이 돌아왔습니다. ‘시작’은 항상 설렘과 기대감이 있지요. 하지만 동시에 긴장감과 걱정도 함께 다가옵니다. 올해 새봄 새 학기를 시작하며 많은 감정과 생각이 드는 것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다사다난했던 작년의 기억 때문일 것 같습니다. 올해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년과의 만남을 앞둔 동료 예술강사와 함께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방법과 마음가짐, 학생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자 2020년 3월의 학교 현장을 돌이켜보면, 초기 온라인 수업과 수업 체계에 대한 고충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예술강사 또한 배치된 학교와 시설에서 요청하는 온라인 수업의 수준이 준비 기간에 비해 다소 높았고 이에 대응하는 예술강사 개.. 2024. 1. 8.
기억을 기억해주는 것들 예술가의 감성템: 조각도, 나무작품, 붓 초심(初心)을 기억하기란 참 어렵다. 그동안 빼곡히 쌓아왔던 날들을 가끔 동경할 때가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려야 지나간 장면들이 기억되지만 사실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손은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술가’의 꿈을 위해 처음 만난 4절 도화지를 시작으로, 입시 미술을 거쳐 ‘공예학’을 전공했을 때는 세상의 모든 물질이 나의 화폭인듯했다. 마치 세상의 ‘연결자(連結者)’가 된 느낌이었다. 다음 전공이었던 ‘서양화’ 또한 그 느낌을 담아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해왔던 것 같다.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언제나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 구름 같은 새하얀 드로잉북과 캔버스를 마주할 때, 선뜻 다가가기 힘들면 며칠째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때도 있다. 때로는 발.. 2024. 1. 7.